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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3년 후면 핵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싣게 될 것이라는 게 한·미 군사 당국의 분석이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에) 매우 엄청난 대가(very dire consequences)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것을 위해 양국 간은 물론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전방위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하기 위한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다.

미 NSC(국가안전보장위원회) 2인자인 캐슬린 맥팔랜드 부보좌관은 이전에 논의되지 않은 대북 조치들, 주류에서 벗어난 것들까지 모두 제안할 것을 지난달 말 NSC 전략가들에게 요청했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직후인 지난 2일 "북한은 전 세계적 위협"이라고 하더니 '엄청난 대가' 발언이 나왔다. 미국 언론에는 최근 들어 트럼프 정부가 '선제 타격' '정권 교체'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전술핵 재배치까지 검토한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예사롭지 않다.

북은 4발의 미사일이 주일 미군 기지를 겨냥한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병력이 출발하는 일본 내 미군 기지들이다. 태영호 전 공사를 비롯한 고위 탈북 인사들은 김정은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2~3년 후면 핵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싣게 될 것이라는 게 한·미 군사 당국의 분석이다. 위기가 현실이 되고 난 다음에는 위기가 아니라 안보의 붕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