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유냉장고
오리지널마인드
2017. 1. 18. 15:03
일부 자치구에서 남는 음식이나 식재료 등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공유 냉장고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5월 잠실본동주민센터에 공유 냉장고를 설치·운영한 데 이어 금천구가 지난해 8월부터 독산2동 골목길에 공유 냉장고를 설치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침체로 저소득층에 대한 기부도 줄었다는데 아직 온정이 남아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
주민들은 공유 냉장고에 직접 담근 김치나 밑반찬은 물론 식재료, 과일 등을 기부한다. 시장 상인들도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버리기 아까운 고기와 떡, 전 등을 갖다 놓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잠실본동의 공유 냉장고에는 476만원 상당의 1500여건이 기부돼 316가구가 혜택을 입었다. 구청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이들을 찾아내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공유 냉장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이란 면에서도 주목된다.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는 우리 사회에 양극화와 부의 불평등 심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낳았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복지 수요를 충당하는 데 정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이뤄지는 공유 경제는 지속 가능한 복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소유하기보다 재화나 서비스 등을 서로 나눠 쓰면서 공동체의 의미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낭비를 줄이고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타임지가 세상을 바꿀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꼽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앞으로 1인 가구 급증으로 공유 경제 필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최근 발표한 ‘대한민국 2050 미래 항해’ 보고서는 30여년 후인 2050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일 것으로 예측했다. 공유 경제가 사회 곳곳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국민일보-
주민들은 공유 냉장고에 직접 담근 김치나 밑반찬은 물론 식재료, 과일 등을 기부한다. 시장 상인들도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버리기 아까운 고기와 떡, 전 등을 갖다 놓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잠실본동의 공유 냉장고에는 476만원 상당의 1500여건이 기부돼 316가구가 혜택을 입었다. 구청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이들을 찾아내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공유 냉장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이란 면에서도 주목된다.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는 우리 사회에 양극화와 부의 불평등 심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낳았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복지 수요를 충당하는 데 정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이뤄지는 공유 경제는 지속 가능한 복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소유하기보다 재화나 서비스 등을 서로 나눠 쓰면서 공동체의 의미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낭비를 줄이고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타임지가 세상을 바꿀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꼽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앞으로 1인 가구 급증으로 공유 경제 필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최근 발표한 ‘대한민국 2050 미래 항해’ 보고서는 30여년 후인 2050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일 것으로 예측했다. 공유 경제가 사회 곳곳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