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날씨의 평균이 기후라면, 심리의 평균은 기질
오리지널마인드
2017. 1. 14. 09:47
날씨의 평균이 기후라면, 심리의 평균은 기질일까. 햇빛 밝은 곳에 살면 낙천적이고 직선적인 사람이, 햇빛이 부족한 지역에 살면 둔감하고 냉담한 사람이, 더운 지역에 살면 게으르고 수동적인 사람이, 추운 지역에 살면 근면하고 인내심 강한 사람이 된단다.
정보를 시각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작가 옵티컬 레이스(김형재+박재현)는 1917년부터 2015년의 12월, 위도 37.5714, 경도 126.9658, 해발 85.5m에 위치한 기상청 종관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날씨 데이터를 시각화했다. 각 페이지에 12월 하루, 100년의 날씨 정보가 들어 있다. 기온, 강수량, 습도, 구름의 양 등 일기예보에서 우리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기온은 영상의 경우 빨간 원으로, 영하의 경우 파란 원으로 표시했다. 강수량은 노란색 수평선, 상대습도는 파란 엑스표가 담당한다. 구름의 양은 회색 동그라미로 표시했다.
여기 수록한 이미지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겨울이니 파란 원이 많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해, 드물게 따뜻했던 해도 있다. 100년을 모아 놓고 보니까 날씨 변화의 패턴이 드러난다. 그 패턴 안에 한국 사람의 기질 변화에 대한 정보도 들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100년의 달력을 보면서 나는 어쩌다 이런 사람이 되었나 생각해 본다. 참고로, 전쟁 시기의 날씨 정보는 없다.
-경향신문-
정보를 시각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작가 옵티컬 레이스(김형재+박재현)는 1917년부터 2015년의 12월, 위도 37.5714, 경도 126.9658, 해발 85.5m에 위치한 기상청 종관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날씨 데이터를 시각화했다. 각 페이지에 12월 하루, 100년의 날씨 정보가 들어 있다. 기온, 강수량, 습도, 구름의 양 등 일기예보에서 우리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기온은 영상의 경우 빨간 원으로, 영하의 경우 파란 원으로 표시했다. 강수량은 노란색 수평선, 상대습도는 파란 엑스표가 담당한다. 구름의 양은 회색 동그라미로 표시했다.
여기 수록한 이미지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겨울이니 파란 원이 많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해, 드물게 따뜻했던 해도 있다. 100년을 모아 놓고 보니까 날씨 변화의 패턴이 드러난다. 그 패턴 안에 한국 사람의 기질 변화에 대한 정보도 들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100년의 달력을 보면서 나는 어쩌다 이런 사람이 되었나 생각해 본다. 참고로, 전쟁 시기의 날씨 정보는 없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