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땀
오리지널마인드
2017. 7. 31. 08:56
연일 후덥지근해서 조금만 걸으면 몸은 금방 뜨거워지고 끈적끈적해지고 옷은 피부에 접착제처럼 달라붙어 안 떨어진다. 하지만 땀이 피부가 배설하는 오줌이라면 몸 안에 고이는 것을 참지 못할 것이다. 오래 참았던 오줌을 누듯 땀을 흠뻑 흘리면, 피부는 불쾌해도 몸속은 시원하고 개운할 것이다.
땀을 흘린다는 건 닫힌 문 안에서 나가고 싶어 안달하는 놈들을 활짝 열어 내보내는 것이라고, 막혀 있던 숨을 열어 피부가 마음껏 숨쉬게 하는 것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그래서 몸 안팎이 서로 바뀌는 거란다. 냉방을 한 실내에만 있는 건 땀을 몸 안에 가두는 것. 땀구멍을 활짝 열어 몸 안을 환기하자. 마음에 쌓인 노폐물도 땀에 실어 내보내자.
경향신문 <김기택 | 시인·경희사이버대 교수>
땀을 흘린다는 건 닫힌 문 안에서 나가고 싶어 안달하는 놈들을 활짝 열어 내보내는 것이라고, 막혀 있던 숨을 열어 피부가 마음껏 숨쉬게 하는 것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그래서 몸 안팎이 서로 바뀌는 거란다. 냉방을 한 실내에만 있는 건 땀을 몸 안에 가두는 것. 땀구멍을 활짝 열어 몸 안을 환기하자. 마음에 쌓인 노폐물도 땀에 실어 내보내자.
경향신문 <김기택 | 시인·경희사이버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