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 예비역 소장인 주청후(朱成虎) 국방대 교수는 “2차대전 후 미국 단극체제 성립 이후 세계는 여섯 차례의 국지 전쟁을 목격했다”며 “단극 세계질서는 불안정하다”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양극 세계가 출현할 수 있고 이것이 중국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최근 상황에서 볼 때 미·중 사이에 필요한 것은 양국 관계의 성질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라며 “도대체 협력 동반자인가, 아니면 경쟁 라이벌인가, 혹은 적인지 확정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미·중이 무역 전쟁을 벌일지는 중국 정부가 취할 보복 조치에 달렸다”면서 “무역마찰은 통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대신 미국이 대만과 남중국해와 같은 중국의 핵심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위험한 동작을 취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주 교수는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서는 (중국이) 양보할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신중한 선택을 촉구했다.
이어 ‘투키디데스 함정’을 전문으로 연구한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연단에 올라 “전쟁이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중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엘리슨 교수는 “과거 500년 역사에서 신흥대국과 기존 대국의16차례 사례를 돌아보면 그 중 전쟁은 12번 발생했다”며 “문제는 전쟁이 불가피한가가 아니라 위험하다는 상황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 양국 사이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해결이 쉽고 과장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제삼자의 도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차 대전의 도화선이 된 1914년 프란츠 페르디난트 오스트리아-헝가리 황태자 암살을 예로 제시했다. 엘리슨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처럼 역사를 배우고 이해한 사람이라면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일 전쟁이 발생한다면 역사의 철칙이어서가 아니라 두 사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 때문”이라며 “위험의 존재를 인식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해결 방법을 찾는 등 두 나라가 더욱 민첩하게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이어 ‘투키디데스 함정’을 전문으로 연구한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연단에 올라 “전쟁이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중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엘리슨 교수는 “과거 500년 역사에서 신흥대국과 기존 대국의16차례 사례를 돌아보면 그 중 전쟁은 12번 발생했다”며 “문제는 전쟁이 불가피한가가 아니라 위험하다는 상황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 양국 사이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해결이 쉽고 과장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제삼자의 도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차 대전의 도화선이 된 1914년 프란츠 페르디난트 오스트리아-헝가리 황태자 암살을 예로 제시했다. 엘리슨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처럼 역사를 배우고 이해한 사람이라면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일 전쟁이 발생한다면 역사의 철칙이어서가 아니라 두 사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 때문”이라며 “위험의 존재를 인식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해결 방법을 찾는 등 두 나라가 더욱 민첩하게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사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대인들은 '돈은 주머니 속의 작은 종교'라고 부른다 (0) | 2018.04.02 |
---|---|
한번 무너진 제재망을 다시 복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0) | 2018.03.31 |
남의 악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마음이 험한 것이고, 하류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것은 질투이다 (0) | 2018.03.29 |
고성이씨 문중은 역사의 격변기마다 수많은 시련을 겪어왔다 (0) | 2018.03.28 |
한반도의 운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일 기분에 따라 결정될 수도 (0) | 2018.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