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실 다 우리 역사입니다."
해외여행이 갓 자유화된 1990년 여름, 일본 나라(奈良)의 도다이지(東大寺) 앞에서 한국인 가이드가 씩 웃으며 말했다. 일본에 고대 문화를 전수해 준 사람들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渡來人)이기 때문에 일본 문화는 한반도 문화의 복사판이라는 얘기였다. 당시 한 기관에서 주최한 대학생 일본 문화 탐방에 참가했던 기자는 '영국 청교도 이주민이 미국의 뿌리가 됐다고 해서 미국 역사를 다 영국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의문이 들었다.
올해로 탐방 30주년을 맞은 조선일보 주최 '일본 속의 한민족사'를 최근 동행 취재했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일본 속 한반도 문화의 잔영(殘影)이 뚜렷했다. 규슈 후나야마 고분에서 나온 금동관은 백제 무령왕릉 금동관과 쌍둥이 같았고, 우리 국보 83호를 꼭 닮은 교토 고류지(廣隆寺)의 목조 반가사유상은 신라 장인의 작품이라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백제관음상'이 있는 나라의 호류지(法隆寺)는 아예 한국 절인 듯 친근했다.
한반도의 영향을 부인하려는 일부 일본 학계는 '대륙 문화가 한반도를 경유해서 일본으로 왔다'고 강변한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이에 대해 "그건 '회삿돈이 아버지를 경유해서 나한테 용돈으로 왔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한 적이 있다. 한국이 고대 일본에 문화를 전한 것은 이제 역사적 사실로 굳어졌고, 지난 수십 년 한국인의 역사적 자부심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원천 기술이 누구 것이며 그것을 누가 전파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세계인의 인정을 받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본은 임진왜란 때 데려간 조선 도공 이삼평에게서 도자기 기술을 전수받았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화려한 색채의 아리타(有田) 도자기를 개발해 유럽에 대량 수출했다. 일본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방구부채도 '쥘부채'로 개량해 17세기 이후 유럽 사교계를 휩쓸었다.
일본 문화는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서구인에게 친숙했으나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최근 들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은 K팝과 한국산 휴대폰도 외국에서 도래한 것을 우리 방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우리가 한·일의 고대 문화 교류를 되짚어보는 것은 옛것을 토대로 미래의 새로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뜻이다.
-조선일보-
역사를 똑바로 알아라!
어중간하게 일본에 걸쳐 이런 사설이나 싣지말고
한류까지 외국에서 넘어온걸로 바라보는건 시원을 모르기때문에 하는 소리다
원래 인류 문화의 종주국이 어딘지 모르니까 하는 소리다
게다가 중국과도 본질적으로 다른 문화를 전해주었고 뺏다시피 가져가 자기네들 입맛에 맞춰 양념해서 둔갑시켜 팔아먹었다고 해서 그게 일본거냐
해외여행이 갓 자유화된 1990년 여름, 일본 나라(奈良)의 도다이지(東大寺) 앞에서 한국인 가이드가 씩 웃으며 말했다. 일본에 고대 문화를 전수해 준 사람들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渡來人)이기 때문에 일본 문화는 한반도 문화의 복사판이라는 얘기였다. 당시 한 기관에서 주최한 대학생 일본 문화 탐방에 참가했던 기자는 '영국 청교도 이주민이 미국의 뿌리가 됐다고 해서 미국 역사를 다 영국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의문이 들었다.
올해로 탐방 30주년을 맞은 조선일보 주최 '일본 속의 한민족사'를 최근 동행 취재했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일본 속 한반도 문화의 잔영(殘影)이 뚜렷했다. 규슈 후나야마 고분에서 나온 금동관은 백제 무령왕릉 금동관과 쌍둥이 같았고, 우리 국보 83호를 꼭 닮은 교토 고류지(廣隆寺)의 목조 반가사유상은 신라 장인의 작품이라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백제관음상'이 있는 나라의 호류지(法隆寺)는 아예 한국 절인 듯 친근했다.
한반도의 영향을 부인하려는 일부 일본 학계는 '대륙 문화가 한반도를 경유해서 일본으로 왔다'고 강변한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이에 대해 "그건 '회삿돈이 아버지를 경유해서 나한테 용돈으로 왔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한 적이 있다. 한국이 고대 일본에 문화를 전한 것은 이제 역사적 사실로 굳어졌고, 지난 수십 년 한국인의 역사적 자부심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원천 기술이 누구 것이며 그것을 누가 전파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세계인의 인정을 받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본은 임진왜란 때 데려간 조선 도공 이삼평에게서 도자기 기술을 전수받았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화려한 색채의 아리타(有田) 도자기를 개발해 유럽에 대량 수출했다. 일본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방구부채도 '쥘부채'로 개량해 17세기 이후 유럽 사교계를 휩쓸었다.
일본 문화는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서구인에게 친숙했으나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최근 들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은 K팝과 한국산 휴대폰도 외국에서 도래한 것을 우리 방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우리가 한·일의 고대 문화 교류를 되짚어보는 것은 옛것을 토대로 미래의 새로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뜻이다.
-조선일보-
역사를 똑바로 알아라!
어중간하게 일본에 걸쳐 이런 사설이나 싣지말고
한류까지 외국에서 넘어온걸로 바라보는건 시원을 모르기때문에 하는 소리다
원래 인류 문화의 종주국이 어딘지 모르니까 하는 소리다
게다가 중국과도 본질적으로 다른 문화를 전해주었고 뺏다시피 가져가 자기네들 입맛에 맞춰 양념해서 둔갑시켜 팔아먹었다고 해서 그게 일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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