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역사는 짧은데 고령사회는 벼락처럼 닥쳐오는 바람에 장수(長壽)가 축복이 아닌 재앙처럼 느껴지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노인 빈곤이 심각한 상황을 감안하면 노인 복지는 우선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대선 주자들은 현재 소득 하위 70%까지 최대 월 20만원씩 차등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똑같이 월 30만원 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선거 한번 치를 때마다 대다수 노인에게 월 10만원씩 더 나눠주는 식의 '무차별 현금성 복지'는 상황이 더 절박한 계층에 배분해야 할 복지 재원을 덜 필요한 사람에게까지 골고루 나눠주는 일이다. 정치인들이 유권자 표 얻는 데는 도움 될지 몰라도, 예산만 거덜 내고 노인 빈곤 해소는 요원한 일이 되고 만다
-조선일보-
-조선일보-
'사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허한 아는 척과 오만한 ‘지적질’은 이제 그만 (0) | 2017.05.11 |
---|---|
선조는 이순신의 방식을 증오했다 (0) | 2017.05.10 |
돼지고기를 주로 먹던 중국인이 쇠고기를 본격적으로 먹으면 (0) | 2017.05.08 |
실버 크로스가 의미 있으려면 결선투표제가 있어야 (0) | 2017.05.04 |
한반도 전쟁 상황을 가정하고 난민을 선별하겠다 (0) | 2017.05.03 |